<Source: https://space.mit.edu/home/tegmark/crazy.html>
딸이 커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한다. 별을 좋아하고 평행우주도 신기해서 연구해 보고 싶단다.
사실 애 태어났을 때 난 애가 천체물리학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애 뜻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믿었기에 애에게 그런 희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었다. 컴퓨터 좋아하는 애는 장래 희망으로 로봇 과학자나 컴퓨터 과학자가 되겠다고 한 적은 많았지만, 천체물리학자를 입 밖으로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종교, 역사, 물리학, 천문학, 그리고 X-File류의 음모론을 거치며 깨달은 건 그나마 현대 물리학과 천문학이 우리의 시원을 풀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준다는 점이다.
딸이 공간적으로나 차원적으로나 광대하다 못해 무한에 가까운 우주에서 드넓은 꿈을 펼쳤으면 한다. 삶과 우주의 시원과 그 의미를 찾기를 바라고. 내일이면 또 꿈이 바뀔지 모르지만...
2020년 1월 28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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