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딸애가 내 책에 장난을 쳐 놨다. 이 걸 보며 종이 한 장 한 장이 쌓여 면이 되고 다시 나뉘어 선이 되는 걸 적분과 미분 개념을 빌어 설명해줬다. 앞으로 이런 장난하지 말라는 뜻.
이야기를 다 듣더니 딸애가 대꾸한다. "그러니까 뉴튼하고 라이프니츠가 싸운 게 이 미적분이지? 듣고 보니 쉽네. 왜 이렇게 쉬운 걸 고등학교 때 가르치는 거야? 앞으로 책에다 계속 낙서하며 미적분이나 공부해야겠군."
오늘도 우리집은 평화롭다.
2020년 5월 2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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