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도 춤 잘 추고 싶어."
"갑자기 무슨 춤?"
"크록하. 크록하 잘 추는 사람 보면 너무 멋있어."
"크록하, 셔플인데... 춤 잘 추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지. 사실 클럽 같은 데서 춤 잘 추는 사람 보면 정말 멋있지."
"노래방에서 노래 잘 하는 사람 보면 또 멋있고."
"응. 그게 신기한 게 클럽에서 춤 잘 추는 사람 보면 정말 멋있고, 노래방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 보면 너무 매력적이고, 자전거 잘 타는 사람 보면 또 그렇게 예쁜데, 공부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점이지. 그리고 더 신비로운 점은 어쩌다 공부 잘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지."
"아빠, 엄마가 예전에 겜순이였대. 그래서 게임 잘 하는 엄마 모습에 반한 게 아닐까?"
"아... 네 엄마가 겜순이기는 했지."
2020년 6월 24일
신상희
'낙서장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완벽한 이중생활? (0) | 2020.07.19 |
---|---|
교육과 삶에 대해 애와 이야기하다. (0) | 2020.07.05 |
마법의 숫자 18 (0) | 2020.07.04 |
여성가족부와 여성전용 주차장 (0) | 2020.06.28 |
꿈같은 여름밤의 기억 - 비 맞으며 자전거 타기 (0) | 2020.06.26 |
좌초한 선박 혹은 착시? (0) | 2020.06.24 |
등교 vs 온라인 수업 (0) | 2020.06.15 |
애 자전거 안장을 올리다. (0) | 2020.06.10 |
아빠는 노~력이 부족해! (0) | 2020.05.26 |
낙서와 미적분 (0) | 2020.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