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포츠 스타 곁에는 세계적 코치가 있다. 골프든 테니스든 피켜 스케이트든 선수들은 세계 1위를 하면서도 코치의 조언을 받고 자신의 자세를 교정한다. 코치는 모든 영광을 스타에게 돌리며 무대의 뒷편에 조용히 머물지만 우리 모두는 코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삶의 코치를 찾아 교회로 절로 성당으로 발길을 옮기는 걸지도 모른다. 삶의 전반에 걸쳐 코칭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필요하면 기꺼이 돈을 지불하면서도 유독 코칭 받는 것에 인색한 분야 혹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비즈니스와 사업가들이다. 

 

이 책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는 실리콘밸리에서 위대한 기업들의 경영 코치로서 활약했던 빌 캠벨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 래리 페이지,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을 사업적으로 코칭했던 인물이면서도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뒤로 물러나 있었다. 그의 별명이 '실리콘밸리의 가장 잘 감춰진 비밀'이다. 

 

전직 미식축구 코치 출신인 빌 캠벨은 팀 스포츠의 승리 공식을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분야에 이식했다. 그는 마치 스포츠 코치처럼 때로는 경영진을 질책하고 때로는 격려하며, 그리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가이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차가운 이미지와 달리 언제나 코칭의 중심에 '사람'을 뒀던 인물이다. 빌 캠벨의 가르침은, 직원을 신뢰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라, 개인이 아닌 팀을 우선시 하라, 올바르게 사업하고 승리하라, 리더를 남기는 게 최고다로 요약할 수 있다. 

 

빌 캠벨은 무엇보다 리더는 '크고 어렵고 지저분한 문제를 기꺼이 대면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이라고 가르쳤다. 자잘하고 지엽적인 문제들은 큰 문제를 풀어가면 따라 해결되기 마련이다. 그는 '당신과 함께 일한 사람 중 훌륭한 리더로 성장한 사람은 몇 명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개인적으로 답을 찾을 길이 없어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작은 회사를 이끄는 리더든 혹은 이 나라를 이끄는 리더든 리더들은 과연 지금 크고 어렵고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지 되돌아볼 때이기도 하다.

 

2020년 9월 17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