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경험을 했다. 내가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고 내 말을 왜곡해 전달했다.
공식 회의 석상이고, 또 내 기억이 다를 수도 있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내심으로는 내가 저런 이야기를 했을 리가 없는데 하면서도), 어찌됐든 일을 풀어가는 방향으로 회의를 마쳤다. 여하간 문제였다. 내 기억이 틀렸든 상대방의 기억이 틀렸든 누군가는 치매 초기에 가까운 상황이라는 의미니까.
코로나 상황이라 대부분의 논의를 전화로 했고 그래서 통화 녹음 파일을 찾았다. 나는 항상 안드로이드 폰을 쓴다. 검사들이야 모두 암호 안 풀리는 아이폰을 쓰지만, 나 같이 사업하는 사람은 통화 녹음이 가능한 안드로이드폰을 쓴다. 상대방이 언제든지 말을 바꿀 수 있으니까. 녹음된 파일을 찾아 17분 동안의 긴 통화를 다시 듣고서야 안도했다. 내 기억이 틀리지는 않았구나. 나는 긴 통화를 하고 마지막에 다시 3가지로 요약을 하면서까지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다. 내 버릇 중의 하나다. 항상 3가지로 요약하면서 끝내는 것.
다시 드는 의문. 내 말을 왜곡한 건 단순 기억오류였을까 아니면 의도적이었던 것일까? 그냥 이런저런 여러 생각이 든다.
2021년 10월 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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