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 저녁 내내 궁싯거리더니 자기 노트북에 듀얼부트로 Kali Linux 까는데 성공. 나한테 USB 하나 달라고 하더니 거기다 리눅스 이미지 내려받고 설치 시작. 사실 살짝 도와주기는 했음. 자전거 타고 있는데 전화해서는 USB로 부팅이 안 된다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봐서 가르쳐 줌. WSL에 Kali 깔고 RDP로 접속해서 잘 쓰더니 왜 듀얼부트로 직접 까냐고 물어보니 RDP는 속도가 느리고 무선 인터넷 직접 접속이 아니라 브릿지라 해킹(?)하는데 문제가 좀 있다고.
다 깔고 나서는 Kali 너무 멋지고 빠르다며 이제 Windows 따위는 안 써도 될 것 같다고 쫑알거림. PPT나 게임 때문에 그래도 Windows는 써야 하지 않을까 물어보니 Libre Office랑 리눅스용 Steam 깔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중얼거리면서 제일 먼저 리눅스에 깐 게 Frogatto라는 게임이라니. 내일은 SuperTuxKart 깔아 보겠다고. 해킹 연습하겠다더니 게임만 줄창 까네. 이러다 아빠보다 더한 오픈소스 옹호자가 한 명 탄생할 듯.
2022년 10월 2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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