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도 보기
스톡홀름의 박물관, 왕궁, 미술관, 놀이공원 같은 여러 구경거리를 싸게 가려면 스톡홀름 패스를 이용하면 좋기도 하다.(https://gocity.com/ko/stockholm) 다만, 애와 함께 여행한다면 꼭 스톡홀름 패스가 더 싸지 않을 수도 있다. 18세나 16세 이하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입장료가 무료인 경우가 많아서다. 스톡홀름 패스로 이득을 보려면 하루 종일 압축적으로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데, 이런 식의 바쁜 여정이 싫은 사람에게는 스톡홀름 패스가 덜 매력적이기도 하다.
스웨덴 유명 관광지 표는 거의 대부분 인터넷으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지불하고 이메일로 QR 코드가 달린 입장권을 받는 식이다. 현장에서 줄 서서 사느니 미리미리 온라인으로 사면 더 싸고 시간도 절약하고 편하기까지 하다.
하루는 시간을 내어 감라스탄의 스톡홀름 대성당, 스웨덴 왕궁, 노벨상 박물관, 독일 교회와 스웨덴 국립미술관을 구경했다. 그때 기억을 여기 기록해 둔다. 이날도 걸어서 감라스탄으로 향했다. 다만, 평소 가던 길과 달리 의회 쪽 길을 타고 갔다.

가던 길에 만난 청동상. 의회 바로 입구다. 모포를 둘러쓴 여우라니.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의회 쪽에서 바라본 감라스탄 거리 풍경. 대략 아침 9시 반경이었는데 벌써부터 제법 관광객이 보인다. 이날 감라스탄 곳곳에서 단체 한국인 관광객을 만났다.

스톡홀름 대성당(Stockholm Cathedral)이다. 규모는 유럽의 다른 대성당에 비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화려하지 않고 단아하며, 절제된 분홍의 외양이 인상적이다. 규모가 작은 성당인데도 왜 대성당(Cathedral)이라고 부를까? 주교좌(Cathedra)가 있는 경우 대성당(Cathedral)이라고 불린다.

단촐한 외부에 비해 내부는 제법 크고 화려한 편이다. 이곳에서 왕실의 결혼식 같은 행사가 열리곤 한다.

소원을 비는 딸아이.

성당 내 회랑과 장식들.


성 조지와 용 동상(Saint George and the Dragon).


왕실 전용 의석과 설교단.

성경의 한 구절을 뽑았는데 아래와 같이 나왔다. 놀랍게도 내 삶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았나 싶었다.


제단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이.

여기서부터는 스웨덴 왕궁이다. 스톡홀름 대성당 바로 옆이다. 대성당이 9시 반에 열고, 왕궁은 10시에 연다. 대성당 30분 구경하고 왕궁으로 향하면 딱 시간이 맞다. 이른 오전이라 관광객도 적다.

표를 검사하고 왕궁으로 들어가는 계단실. 돔 형태의 계단실이 스웨덴 왕실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미리부터 보여준다.

스웨덴 왕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계속 길게 길게 이어진 방들.

여러 문양들.

이런 방은 평소에는 관광객에게 개방되지만, 행사가 개최되면 왕실과 정부에서 실제로 이런 방을 이용한다고 한다.

옷 장식들.



다음 층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계단실.




왕실의 보석들.

이 방에서 왕과 각료가 모여 국사를 의논한고 만찬을 한다고.

스웨덴 국왕, 공주, 그리고 현 정부의 각료들이 이 방에서 회의하는 모습.

화려한 샹들리에.


갤러리다. 긴 복도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다.

왕궁의 다른 방들.


타페스트리로 장식된 벽면. 영국 하드윅 홀이 타페스트리로 유명한데, 하드윅 홀의 여인 Arbella Stuart에 관해 애와 한참 이야기했다. 내 기억과 달리 Arbella Stuart이 꼭 비운의 여인이라고 평할 수는 없고 애가 이야기한다.




현대적으로 꾸며진 접견실.

창 밖으로 스톡홀름 시내가 들어온다.

스웨덴식 난로.


여기서부터는 독일 교회(German Church)다. 무심코 들어갔는데 입장료를 받더라. 교회 내부까지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만 구경하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스웨덴에 살며 독일어를 하는 독일 사람을 위한 독일 교회라고. 교회 내부는 독일의 전원을 묘사한 듯한 장식이 많다.



무심코 입장료 내고 들어왔기에 교회 내부에 앉아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 교회를 나와 점심을 먹고 스웨덴 국립미술관(National Museum)으로 향했다. 아까 스톡홀름 대성당 내부에서 봤던 성 조지와 용( Saint George and the Dragon) 이야기가 외부에도 청동상으로 전시되어 있다. 스웨덴의 전설 중 하나라고.

감라스탄의 배수로.

스웨덴 국립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감라스탄. 오른쪽의 큰 건물이 왕궁이다.

여기는 영어로 National Museum인데 일반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미술관이다. 유명 화가보다는 근대 이후 스웨덴 작가의 여러 작품이 인상적인 곳이다.


공예품들.


3층에서 정문 쪽을 내려다보면 아래와 같다.



현대 작품들.

작품을 찍는 나를 비추는 거울.


미술관 앞 조형물.


미술관 옆 비싼 호텔.

여기는 노벨상 박물관이다. 노벨상 박물관 내부는 외양에 비해 생각보다 작고 그리 볼거리가 많은 편도 아니다. 조금은 실망한 곳.

그래도 노벨상 박물관 들어가자마자 작가 한강이 떡하니 우리를 맞아준다.

기념 사진은 국룰이지.

작가 한강이 박물관에 기증한 찻잔.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기증품이나 그들의 이야기가 주된 전시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증품인 지팡이.


노벨상 닮은 초콜렛을 사다.

2025년 9월 16일
신상희
'해외여행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스톡홀름 시청과 스웨덴 왕립도서관 (1) | 2025.10.14 |
|---|---|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바사 박물관, 노르딕 박물관, 포토 그라피스카 박물관 (1) | 2025.09.17 |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감라스탄(Gamla stan)과 스톡홀름 중심가 (1) | 2025.09.12 |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웁살라(Uppsala) (1) | 2025.09.12 |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김상미의 '어느 날 한밤중' 이 떠오른 여행 (0) | 2025.07.06 |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여행이란... (3) | 2025.06.29 |
| [2025년 스웨덴 가족여행] 스웨덴 여행 (7) | 2025.06.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