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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여행 마지막 날은 스톡홀름 시청과 왕립도서관을 둘러봤다. 그때 기억을 남긴다. 

 

스톡홀름 시청은 바다에 면하고 있어 주변 풍광이 아름답고 건물 내 황금의 방으로 유명해 스톡홀름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다. 시청이지만 관광객은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 가이드를 따라 둘러봐야 한다. 건물이 몇백 년 되거나 하지는 않았고, 지은 지 100년 남짓 되었다. 

 

스토록홀름 시청 모습.

 

스톡홀름 시청으로 걸어가다 만난 건물. 

 

스톡홀름 시청 본관은 중정을 통해 높은 종탑 쪽과 연결되어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스톡홀름 시청 입장권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편이 낫다. 그뒤 시간에 맞춰 스웨덴 국룰인 QR코드 찍고 가이드 따라 입장하면 된다. 여기는 매년 노벨상 수상자 만찬이 개최되는 블루홀. 

 

홀 한켠에는 오르간 같은 악기도 있다. 

 

100년 남짓된 건물이지만 내부만 보면 마치 중세 건물 같은 느낌을 준다. 

 

블루홀의 전체적인 모습. 

 

여기는 스톡홀름 의회가 개최되는 본 회의실이다. 시장 같은 전문 정치인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시 의회 의원들은 회의 수당 외에 별도의 급여는 없다고 한다. 

 

건물 내부. 

 

갤러리. 창문을 통해 바다의 풍광이 한눈에 쏟아져 들어온다. 

 

여기가 그 유명한 스톡홀름 시청 '황금의 방'이다. 1,800만 개의 금박으로 방을 꾸몄다. 금박 무게로만 11kg정도라고. 스웨덴의 옛 전설이나 왕실 이야기, 역사 등으로 방을 꾸며놨다. 

 

다시 블루홀로 내려왔다. 

 

구경을 마치고 시청 건물 밖으로 나오니 살짝 비가 온다. 

 

비를 피하는 관광객들. 

 

가족과 함께 시청 주변을 산책했다. 

 

바다 건너 스톡홀름. 

 

다시 걸어서 스웨덴 왕립도서관으로 향했다. 

 

현지인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긴 계단이겠지만 이방인인 관광객의 눈에는 볼거리. 

 

왕립도서관은 외관 리모델링 중이었다. 

 

그래도 입장은 가능하다. 입장료는 없고 가방만 개인 로커에 잘 보관하고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자마자 만난 한강 작가 포스터. 

 

왕립도서관 옛 건물에서는 고전미, 새 건물에서는 세련미가 느껴진다. 기하학적 공간분할과 탁 트인 개방감이 청량감을 주는 구조다. 

 

이런 곳에 앉아서 책 읽으면 공부할 맛 날 듯. 

 

스웨덴 왕립도서관에는 악마가 하룻밤 사이에 썼다는 전설이 있는 소위 악마의 성경 'Codex Gigas'를 친견할 수 있다. 실제로는 수도원의 어떤 수사 한 명이 20여년 걸려 성경을 완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악마의 성경'이라 그런가? 몰랐는데 촛점이 잘 안 맞았다. ㅎ 

 

 

스웨덴에서 1주일 동안 잘 놀고 잘 쉬고, 무엇보다 애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갑니다. 한국 가면 또 다들 바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 나눌 기회도 많지 않겠지요. 밥 먹으며 차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나서 친구, 학교, 사회,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정겨웠고 또 고마웠습니다. 애에 대해 더 많이 깊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같지 않게 그저 듣기만 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서야 이건 좀 안 했으면 좋겠고 공부는 더 잘 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희망하는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고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냥 거의 듣기만 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좋더라구요. 물어보면 제 의견을 들려주기는 했지요. 삶에는 왜 항상 시련과 고통이 찾아오는가, 우리는 삶의 어려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야 하는가 등 흥미로운 주제로도 한참 토론했습니다. 애가 아직 무언가 부족하고 불안해 보이지만 그래도 크면 자기 인생 잘 살겠구나 싶었습니다. 못 살면 어쩔 수 없구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화된 21세기 중반을 살 아이에게 20세기 부모가 할 조언이 많지 않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묻길래 딱 세 가지 이야기했습니다. 항상 운동하고, 책 많이 읽고, 젊었을 때부터 재테크하라고.  아, 그리고 한소리 더했습니다. 여기 스웨덴 부모들은 자식들이 대학 입학하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2025년 10월 14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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