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유야 어찌됐든 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죽었다는 사실에 참 가슴이 많이 아프다.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뉴스를 보면서 참 별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 줄은 알지만, 자꾸만 1964년 베트남에서 있었던 통킹만 사건이 떠오르는 거였다. 당시 미국은 베트콩이 자국의 구축함 매덕스호를 공격한 사건을 계기로 전면적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었다. 그런데 당시부터도 의심받아왔던 점이였고, 최근 미국에서 해제된 기밀문서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지만, 이른바 통킹만 사건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합리화하기 위해 꾸며졌던 자작극이었다. 어제 뉴스를 보며, 어쩌면 이 사건도 자작극일 수 있다는 생각마저 떠밀려 오는 거였다. 군산복합체가 자국의 대통령인 JFK마저도 저격할 수 있는 나라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한게 아닐까 싶더라는 거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현재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또 한 번 전쟁를 벌일 시기가 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2. 테러리즘. 그렇게 옹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쥐와 고양이의 싸움에서 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대부분의 신문이 테러리즘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퍼부어댔지만, 테러라는 형태가 아닌 정규전으로 곳곳에서 침략전을 벌였던 지난 미국의 행적은 어떻게 봐야하는 것일까? 그리고 미사일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의 지도자를 저격했던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서는 왜 담담히 사실만을 기술하고 가치판단을 유보했던 것일까? 약간은 혼란스럽고.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 의혈단의 이름이 우리에게는 독립투사로서 기억되고 있지만, 당시의 정세로 보자면 결국 그들도 약소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테러리스트 아니었던가? 어렵다. 결국은 한국 제집단의 갈등관계와 마찬가지로 권력의 싸움인가?
3. 개인적으로 보자면, 아직도 군인의 신분이기에, 제발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나는 정말 명분없는 제국주의 전쟁에 총알받이로 내 귀중한 삶을 바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 존나 황당한 세상이다. 안 그런가?
2001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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