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화 낼 기운도 없다. 솔직히 인정하자. 그냥 여기 TV에 비쳐지는 한국은 동남아 여느 후진국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우리만 아시아의 선진국인냥 다른 나라 무시하고 그러지 여기서는 그냥 아시아의 후진국 중 하나일 뿐이다. 맨날 후진국형 사고 소식에 북한과 포격 교환 소식에 무인기에 정치 스캔들에... 금과옥조처럼 떠받드는 선진국(!)이 되려면 과연 어떤 나라가 선진국인지부터 함께 합의해야 할 거다. 빈부격차가 하늘을 찌를 듯 심하고 안전과 인명이 무시당해도 그냥 1인당 국민소득이 높기만 하면 선진국인지 아니면 인권 안전 자유 복지 환경 질서 평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선진국인지...
지금 온 나라가 삐걱거리는 느낌이다. 세계 1위의 자살율에 역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거기에 곳곳에서 터지는 사고들.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들.
더 절망적인 것은 이제 이런 사회를 개선해 보려는 공동의 노력들은 사라지고 나만 잘 살면 내 가족만 안전하면 되지 하며 공동체성이 무섭게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필리핀의 현재 모습에서 가까운 한국의 미래가 보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과한 주장일까?
희망이 아닌 절망이 온 사회를 휘감고 있는 분위기.
2014년 4월 1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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