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한 50분 거리에 있는 아울렛에 다녀 옴. 그러니까 서울로 치자면 파주나 여주 아울렛 같은 곳. 오늘 좀 둘러보고 뭐 좀 사면서 든 생각.
"아, 열라 싸다."
"한국도 이렇게 싸면 옷이고 신발이고 많이 살 텐데 왜 한국은 아울렛도 그리 비쌀까?"
"한국 아줌마들이 이런 데 오면 왜 싹쓸이 하는지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그니까 무슨 이름 없는 상품 파는 곳도 아니고 나름 이름 있는 브랜드들이 모여서 싸게 파는데 그 할인폭이 참 대단함.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음.
오늘 어떤 영국 브랜드의 니트 이월 상품 3벌을 총 58파운드(대략 10만원)에 구매. 근데, 그 프라이스 택을 보면 이 상품이 어떻게 계속 할인되었는지 그 흔적이 남아 있음.
원래 정가는 1벌에 110파운드(19만원 가량)임. 근데, 세일하면서 75파운드, 그 다음에 55파운드까지 가격이 떨어졌음. 그 뒤 이곳에서는 원 가격에 관계없이 1벌에 정액 29파운드에 판매됨.
근데, 오늘 가보니 한시적으로 3벌을 사면 2벌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 중이었음. 이렇게 해서 2벌 가격인 58파운드에 니트 이월 상품 3벌을 득템한 거임.
신발 가게에도 들렀는데 나같이 미적감각 빵점인 사람이 보더라도 참 괜찮은 디자인의 신발들이 대략 35 ~ 50 파운드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음. 가격이 저렴하니 목적에 맞게 종류별로 하나씩 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더라는.
오늘 문화적 충격을 대략 경험한 뒤 아내에게 영국 상품 구매대행 사업하면 돈 좀 벌겠다는 의견을 냈더니 이미 그런 업체들 많다는 대답만 들음.
하기야, 나처럼 이런 문화에 둔감한 사람도 이 사업 돈 되겠다고 느끼는 판인데 당연히 그런 사업 하는 업체가 있겠지. 암...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2014년 5월 3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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