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모르는 국산 과자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방송되었던 모양이지요.
근데, 과자뿐만 아니라 다른 장바구니 물가도 한국이 거의 다 제가 사는 여기 영국보다 비싼 것 같아요.
살인적으로 물가 비싸다는 영국에서 살면서 느끼는 건데, 진짜 한국의 소비자들은 호구 중의 왕호구에요.
양 적고 성능과 품질 떨어지는 제품과 먹거리를 소득이 영국보다 낮으면서도 더 비싼 돈 내고 사야 하거든요.
진짜 예전에는 국산 제품이라고 내가 써 주면 나라에도 도움이 되고 멀게는 어떻게든 내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이런 국민들의 착한 선의를 닳고도 닳도록 악용해 먹는 게 다 우리나라 기업들인 것 같아요.
정확히는 재벌들이지요.
솔직히 재벌들이 국민들 등쳐먹고 이만큼 성장했으면 뭔가 국민에게 돌려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요즘 하는 꼬락서니들 보면 오히려 어떻게 더 등골을 빼 먹을까 그 궁리만 하고 그러잖아요.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거냐?
제가 봤을 때는 다 짜고 치니까, 그러니까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니까 발생하는 거죠.
맥주고 자동차고 전자제품이고 과자고 유통이고 다들 보면 사실상 소수 몇몇 재벌들이 나눠먹기 하는 과점 상태잖아요.
그러니 시장에서 서로 짜고 짬짜미해 먹고 그러는 거죠.
상황이 이러면 정부가 나서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정부는 그냥 감시하는 시늉만 하니까.
감시나 규제 심하게 하면 온 언론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반기업 정서가 판을 치네 마네, 기업 투자 심리가 얼어 붙네 마네 이러잖아요.(가끔 드는 생각인데 국내 경기가 좋았던 적이 단군이래 있기는 있었나요? 언론이나 전경련 입장을 보다보면 한국 경제는 맨날 불경기인 것 같던데 말이죠.)
여하간 국내 기업들 미국과 EU에서는 맨날 담합 혐의로 수 천억, 수 백억원 대의 벌금 때려 맞는데 한국에서는 벌금 맞아봐야 몇 억대 몇 십억대 이러잖아요.
그러니 벌금 내고 말지 누가 공정한 경쟁하려고 하겠어요.
정치권도 입만 열면 서민, 서민 거리면서 막상 이런 시장 과점 상태 개선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그러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
국민과 소비자를 호구 취급하는 제품들 안 사고 안 써야지요.
그리고 정부가 행동하지 않으니 우리끼리라도 이런 정보 공유하고 널리 알리고 해야죠 뭐.(아님 크게 정권을 바꾸든가...)
그나마 희망적인 건 이제 소비자들이 해외 구매대행이라는 통로를 스스로 아주 넓게 뚫어가고 있다는 점이죠.
국산 쓰면 애국이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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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늘의 유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2936&s_no=172936&page=1
2014년 8월 8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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