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P7DhHTU-I
1. 마인크래프트 내부에서 Redstone 회로를 이용해서 다시 마인크래프트를 돌리는 영상. 사실 0.1fps정도로 작동하는 건데 그걸 모아서 마치 정상 영상처럼 만든 것. 근데 무어의 법칙에 따라 컴퓨팅 성능이 미친 듯 발전하고 있으니 지금 마인크래프트처럼 빠른 속도로 도는 마인크래프트 내의 마인크래프트를 보는 것도 시간 문제일 듯.
2. 대학교에 입학한 뒤 거의 유물론자로 살아서 귀신이니 기적이니 운명이니 종교니 뭐 이딴 걸 믿어본 적이 없는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바뀜. 저 마인크래프트처럼 이내 삶도 삶 속의 또 다른 삶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옥스포드대학교 닉 보스트롬 교수의 시뮬레이션 가설이 딱히 틀린 말도 아니겠구나 싶음. 그러다보니 신비로운 현상이고 귀신이고 뭐든 가능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예전에는 귀신이나 이상한 현상 보면 바로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올려서 돈 벌어야지 했는데.
3. 우주를 이루는 물질과 에너지 중 우리가 이해하는 건 단 5%에 불과하고, 우주의 경계는 무한에 가깝다는 사실을 접하고서는 더욱 더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됨. 표준모형의 4대 힘과 소립자로 어지간한 물리현상은 다 이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무너지니까. 아니, 인류가 실체도 모르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우주의 95%를 차지하고 있다니 이게 뭔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거냐고. 블랙홀은 또 어떻고.
4. 2023년. 2013년으로부터 딱 10년 지난 세월인데, 어쩌면 운명이 있는 게 아닐까 순간적으로 생각하기도 함. 이래저래 주변의 여러 사건과 일들이 다 정해 놓은 길을 향해 가는 느낌이랄까. 그러게. 누구 말마따나,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리니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밌게나 살아야지. 여기든 저기든.
2023년 3월 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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