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스털링 성(Stirling Castle) 딱 하나만 소개한다. 


에딘버러 성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사실 소비라기 보다는 구경할 게 너무 많았다. 그리고 에딘버러 성 앞의 로얄마일 거리 걷는 것도 좋았고.


여하간... 에딘버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스털링 성으로 향했다. 에딘버러 성이 워낙 크고 볼 게 많아서 우리 같은 한국 사람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털링 성 쯤은 대략 짧은 시간 내에 구경할 수 있겠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스털링 성도 에딘버러 성처럼 높다란 곳에 자리잡은 요새 같은 성이다. 에딘버러 성에 비하면 아담할 정도로 그 크기가 작지만 공간 하나하나를 잘 꾸며놓고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 놓아서 전체를 구경하는데 에딘버러 성보다 더 오래 걸렸다.


스털링 성은 아래처럼 생겼다. 


아래는 스털링 성에서 바라본 스코틀랜드 풍경. 잉글랜드와 다른 스코틀랜드 분위기가 물씬 난다. 


스털링 성에서 바라 본 반대편 풍경. 아래 보이는 기하학적 무늬는 옛 정원의 흔적이라고.


스털성의 전체적인 모습. 에딘버러 성에 비하면 그 크기나 규모가 애교 수준이다. 하지만 각 건물마다 내용들이 충실하게 채워져 있고 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성벽을 따라 걸어가며 보는 풍광은 일품이다. 


스털링 성의 입구 모습. 성은 아담하다. 


스털링 성의 본관(?) 건물 모습. 아래 쪽으로 보이는 정원이 Queen Anne Garden이다. 


다른 각도에서 본 성 본관의 모습. 


스털링 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미니어쳐. 


옛 부엌 건물에다가 옛날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누구는 빵을 굽고, 누구는 고기를 자르며, 누구는 야채와 과일을 다듬고 씻는다. 


제가 도와드릴께요.


스털링 성의 지하 망루. 옛날에 이런 곳에 보초들이 숨어서 망을 봤을 것이다. 


교회 내부 모습. 스코틀랜드 건물들을 보면 장식들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느낌이 뭐랄까? 언제든지 이 곳을 뜰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스코틀랜드의 건물이나 장식에서는 어떤 노마드적 느낌이 확실히 든다. 


이건 Great Hall 내부 모습. 지붕을 떠 받치는 목조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내부의 장식은 매우 절제되어 있다. 이날 저녁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테이블, 의자, 음식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많은 성이나 유적에서 이렇게 성이나 유적을 빌려서 어떤 만찬이나 결혼식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이런 게 참 부럽다. 


본관 건물 장식 중 하나. 이 성의 본관 건물은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기술은 세련되지 못해 상당히 투박하게 르네상스 양식을 흉내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아래 조각상이 이탈리아의 비너스 상을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기둥 양식이나 주변 장식도 르네상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성 내부에서 보이는 건물 외부 장식들. 스코틀랜드 성답지 않게 나름 장식하려고 노력한 티가 난다. ㅎ 


본관 내부의 방. 여기가 여왕의 방이었던가? 이 성도 최근에 복원을 하고 있어서 저런 그림이나 문양은 모두 최근에 다시 그렸거나 복원한 것들이다. 


여왕의 방도 본실, 내실, 접견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여기가 아마 본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천정의 장식. 


작은 성이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공간이 많다. 이 터널을 통과해서 지나면 성 외곽의 성벽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나온다. 옛날에는 아마도 성 내부와 성 외곽을 차단하는 그런 문으로 쓰였으리라. 


여기는 성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실제 타페스트리(Tapestry) 공방. 아래 사진 속 두 명은 실제 타페스트리 예술가라고 한다. 여기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플래시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타페스트리 만드는데 작은 것은 보통 몇 달 정도 큰 것들은 보통 2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도 걸린다고 한다. ㄷㄷㄷ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타페스트리 예술가. 


스털링 성의 장점은 공간 하나하나를 그냥 두지 않고 체험이나 교육 시설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 사진은 어린이 교육관에 붙어 있는 스털링 성 안내 포스터.


견학 오는 청소년과 애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별도의 작은 교육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이 건물도 옛 건물을 수리하여 그대로 사용 중인 것이다. 


어린이들이 스털링 성의 역사를 알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 곳의 유명한 왕비가 되어 보는 것. 딸아이도 여왕이 되어 보았다. 


스털링 성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교회. 스털링 성에서 일을 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한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분이 한국과 제법 인연이 있으셨다. 한국 박물관 직원으로부터 한국 옷도 선물 받은 적이 있으며, 스털링 성이 있는 이 지역 교회 담임 목사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도 알려 줬다. 이 목사가 이 교회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스털링 성 주차 팁 : 스털링 성 주차요금은 상당히 비싸다. 어떻게 이런 시골에서 이렇게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주차 요금이 비싸다. 만약, 일행 중에 애나 노약자와 같이 보행이 쉽지 않은 사람이 없다면 스털링 성 앞에 있는 주차장 말고 성 밑 도로에 무료 주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여기 주차하면 제법 오르막길을 걸어서 가야 한다. 우리가 스털링 성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Ballengeich Pass 쪽에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 



2014년 5월 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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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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