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온 지 근 세 달 만에 다시 딸아이와 베드타임스토리(Bedtime Story)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익혔던 습관인데 한국집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 이제야 다시 시작하는 거다. 영국에서 기초학년이나 1학년일 때는 부모가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 주지만, 2학년부터는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를 부모에게 읽어 주기 시작한다. 이 기억이 남아서인지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어 동화를 골라 침대 맡에서 아빠에게 읽어 주고 있고, 나는 우리말로 된 이솝 우화 중 3개 가량을 골라 읽어 주고 있다. 하루의 노곤함을 씻어주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2016년 2월 26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