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을 둘러싼 주변국의 태도나 입장을 보면 이제 한국도 독자적 핵개발을 공론화할 시점에 이르렀지 않았나 싶다.
차기 대통령이나 지금 유력 대선주자들이 공개적으로 이를 언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주변 참모나 집권당에서는 슬슬 말을 흘리며 하나의 카드로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음은 한국 밖에서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 있는 내내 매일 주요 뉴스로 방송과 신문에서 다루고 있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싸드와 칼빈슨의 전개, 그리고 한국을 '하찮게 여기는' 트럼프의 언행 등에 대해서도 해설과 더불어 상세히 보도했다.
뉴스를 보며 쓰리게 다가왔던 점은, 북핵 문제의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한국이 마치 장기판의 졸이나 바둑판의 패감 정도로 다뤄지고 있더라는 사실.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북한, 중국, 그리고 미국에 동시에 대응할 수 카드로 이것만한 게 없어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상공이 유난히도 뿌옇더라는...
2017년 5월 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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