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인간의 결합. Ghost in the Sell의 한 장면>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라는 책을 보면 생명의 탄생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원자들이 우연히 거대분자라는 커다란 구조물을 형성함으로써 대양에서 탄생했다고 생각된다. (이들은) 다른 원자들을 모아 유사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었다. ... 드물게는 잘 번식하는 새로운 거대분자들이 생성되었을 것이다."
진화론을 따르자면 번식을 잘 하는 생명체들이 지금껏 살아남았을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모든 생명체들의 번식 혹은 복제 능력은 결국 우연히 생긴 첫 생명체의 특성을 물려받은 것이다. 우주적 시공간 차원에서 보자면 생명체의 탄생과 생명체의 번식능력이 우연히 생겼다는 점이 그리 놀랍지 않지만 그럼에도 생명체가 생존(번식) 능력을 탑재했다는 점은 매우 신비롭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취약점은 생존(번식) 본능의 부재와 이에 따른 다양성의 결핍이 아닐까 싶다. 호킹 박사는 지능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지금의 인공지능은 극히 낮은 수준의 지능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의 인공지능인 인형사가 인간과 결합하고자 했던 이유도 이런 탓.
오랜만에 한가롭로 화창한 주말 아침이다.
2018년 3월 31일
신상희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례식장 단상 (0) | 2018.05.02 |
---|---|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보며... (0) | 2018.04.29 |
"뉴스타파 - [장충기문자 3부]삼성왕국의 대학과 언론"에 부쳐 (0) | 2018.04.25 |
병원에서 천체물리학 읽기 (0) | 2018.04.07 |
오늘 보도된 톈궁 1호 추락 관련 기사와 흥미로운 댓글 (1) | 2018.03.31 |
창업 성공의 조건? (0) | 2018.03.03 |
10년 만에 신입생 수가 43% 감소한 딸애 학교 (0) | 2018.03.03 |
소년들에게 관심을!! (0) | 2018.03.02 |
여자 컬링팀의 결승 진출과 양자역학 (2) | 2018.02.24 |
황병기 선생의 명복을 빌며... (0) | 2018.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