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악인 삼성 장충기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낙인을 찍어내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그런 위험성을 뉴스타파도 아슬아슬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의 접근이라면 또다른 절대악인 북한과 작은 교류를 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적일수록 가깝게 지내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르뽀는 한국 엘리트카르텔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과한 의욕으로 프로그램의 본 목적을 놓치고 있다. 좌든 우든 삼성 아래서는 다 같은 노예라는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 프로그램 인터뷰에 제대로 응한 사람들은 대개 정상이다.
삼성과 언론의 유착이 진실을 덮는 것도 문제지만 기획이 팩트를 뒤트는 것도 문제다.
2018년 4월 2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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