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한 주를 보낸 탓인지 서울시립대에서 특강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낮잠을 잘 안 자는 편인데 슬슬 낮잠 자는 횟수가 는다. 나이가 들었나 보다.

우주의 궁극적 방향은 열평형 상태, 즉 엔트로피 극대화이며 생명체의 탄생과 역할 또한 엔트로피 소산을 증가시키려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통찰이 놀랍다. 우주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이든 하위 목표는 다양할 수밖에 없으며 때론 하위 목표가 상위 목적을 거부하기도 한다. DNA와 생명체의 궁극적 목적이 자기증식에 있지만 그 목적을 거부하고 저출산을 향해 나아가는 인류처럼 말이다.

낮잠 자다 깨어 잡설이 길었다. 정신 차리고 또 책 읽어야지. 짧은 인생, 읽고 깨닫고 즐기며 행복하기도 벅차다.

2019년 11월 23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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