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출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의 행동경제학 책이다. 대니얼 카너만의 기존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고 있다. 700쪽이 넘는다.
기존 경제학은 인간이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존재라고 전제한다. 반면 행동경제학은 인간을 비이성적이며 완전함과는 거리가 먼 존재로 간주한다.
인간 내면에는 시스템1과 시스템2라는 두 시스템이 존재한다. 시스템1은 저절로 빠르게 작동하며 복잡하고 어려운 현상을 단순화와 어림짐작을 통해 빠르게 처리한다. 반면, 시스템2는 복잡한 계산을 비롯해 집중과 노력이 필요한 정신활동에 주로 활동한다. 이 두 시스템의 상호작용은 이 책의 반복되는 주제다. 시스템1과 시스템2는 매우 효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낸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이 둘의 상호작용이 이성적 판단과는 다른 체계적 오류인 편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책의 주제가 바로 이런 체계적 오류에 관한 것이다.
행동경제학은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부시킨 것으로 경제학계의 새로운 연구영역이다. 행동경제학에서 다루는 여러 주제는 이제 정치나 공공정책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마스크 소동에서도 우리는 행동경제학적 함의를 읽어낼 수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널리 퍼진 두려움을 비록 그것이 불합리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두려움은 합리적이든 그렇지 않든 고통스럽고 사람을 쇠약하게 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진짜 위험뿐 아니라 그런 두려움에서도 대중을 보호해야 한다."
2020년 3월 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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