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지며 자동차 승차 공유 서비스 리프트가 직원들에게 다음 한 주간 재택근무를 권했다는 소식. 이건 본사 직원들한테 해당하는 권고이고 실제 플랫폼 노동자인 운전수들은 해당없는 이야기. 이익은 사유화하고 위험은 사회화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이 다시 부각.
2.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의 공통점은 모두 남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은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기레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연민의 정이 무엇인지도 모를 거다.
3. 애 학교에서 문자가 와 EBS랑 몇몇 온라인 학습사이트를 알려준다. 개학이 늦어지니 집에서 동영상 보며 공부하라는 뜻. 회원가입을 하지 않으면 이런 곳에서 동영상을 아예 못 보거나 아니면 5분 정도의 미리보기밖에 볼 수가 없다. EBS 사이트 가입하던 애가 처음에는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며 투덜거리더니 다음에는 주민번호랑 이런저런 정보를 내게 물어가며 입력하다가 결국 이런 개같은 사이트는 처음이라며 회원가입 안 하겠다고 때려치운다. 왜 아빠가 학교 사이트나 다른 곳에 가입하다가 욕하며 때려치우는지 이해가 된단다. 그러면서 영국 CBeebies는 회원가입이고 뭐고 필요없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데 왜 한국 EBS는 마음껏 보지도 못 하냐고 내게 묻는다. 근데, 딸아. 넌 아직 공인인증서랑 보안3종세트 근처에도 못 갔단다.
2020년 3월 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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