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려 가방을 싸는데 뒤에 있던 노트북 마우스 포인터가 스스로 움직이며 화면을 클릭하더니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올 것이 왔나 싶으며 내 노트북에 어떤 보안 관련 정보가 있나 되짚었다. 조심스레 노트북 앞으로 다가가니 사람이 온 줄 눈치챈 듯 갑자기 멈추고 그대로 화면과 마우스 포인터가 정지한다. 요놈 봐라.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가방 싸는 척하니 마우스 포인터도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난감한 상황을 어찌해야 하나 인터넷을 끊어야 하나 국정원 사이버보안센터에 신고해야 하나 별의별 생각을 하다가 가방 속에서 푸른 빛을 뿜으며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아, 맞아! 전자기기는 가방에 넣기 전에 전원을 꺼야 하는 거지.

 

2020년 7월 13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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