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딸래미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다 산타 감지기 설치. 오늘 기필코 산타의 정체를 밝히고야 말겠다고. 아두이노를 이용해 만든 건데 센서 앞에 물체가 감지되면 작동함. 어디다 감시 카메라도 숨겨 놨다는데... ㄷㄷ

 

 

2.

"아빠, 근데 내가 감지기랑 카메라 설치해서 산타 할아버지가 안 오면 어떡하지?"

"가능하지. 산타는 관측되면 사라져."

"뭔 말이야?"

"양자역학에 따르면 관측하면 파동함수가 붕괴하고 입자성이 나타나듯이 산타 할아버지는 관측하면 입자성이 붕괴해서 파동으로 사라지지."

"뭐래?"

"그걸 양자 산타라고 부른단다. 어서 자라."

 

2020년 12월 24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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