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전거에서 낙차했습니다.
역시 밤에는 모르는 길 가는 것 아니네요.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내리막길에서 공사 하느라 생긴 턱에 걸려 잭나이프로 직행했습니다. 세종은 곳곳이 공사판인데 너무 방심했습니다.
떨어질 때 자전거를 밀치며 떨어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왼쪽 팔이 갈렸고 왼쪽 갈비뼈가 시큰거립니다. 머리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체인 빠지고 덜덜거리는 자전거 어찌어찌 고치며 점보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자전거 타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저단 기어로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왼팔에서 피 나는데 계속 달리니 저절로 지혈되더군요. 한 15km 이렇게 달려 집에서 보니 벌써 딱쟁이가 내려앉았습니다. 샤워하고 소독하고 팔에는 대형 거즈 붙이고 갈비에는 대형 파스 붙이고 그랬습니다. 왼쪽 팔보다는 시큰거리는 갈비뼈가 살짝 걱정되기는 하네요.
2012년에 몽골에서 몽골 가이드하고 말타기 시합하다 낙마해서 갈비뼈 금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한동안 고생했거든요. 근데 자전거에서 떨어져 다친 걸 깨닫고서 든 첫 생각이 아 또 술 몇 주 못 마시는건가였습니다. ㅎ 아침에 상황 보고 병원에 가든지 해야겠습니다.
2021년 6월 2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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