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니 애가 친구들을 데려와 놀고 있다. 세종으로 이사 온 뒤 처음이다. 기쁜 마음에 영화에 나오는 멋진 아빠처럼 환하고 멋진 표정으로 인사했다.

 

"친구들이구나. 반나서 반가워요!"

 

애가 내 옆에 서서 나를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애들아, 우리 아빠야. 얼굴이 못 생겼어. 이해해!"
"@.@"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아내가 한마디 한다.

 

"현실남매네."
"@.@"

 

2021년 11월 11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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