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Train)는 역에서 역으로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옮겨 준다. 사람들은 역에서 내린 뒤 다시 다른 교통수단을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간다.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원래 목적했던 이동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뭔가를 끌고 간다는 뜻의 Train에서 유래한 Training이 집단 교육을 뜻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코치(Coach)는 출발지에서 정해진 목적지까지 가는 마차를 의미한다.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내려서 문 열고 들어가면 끝이다. 지금도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급 이상의 차량을 코치라 부른다. 이런 탓에 코치에서 유래한 코칭(Coaching)은 개별 과외 성격이 강하다. 소수 인원을 하나하나 특성에 맞게 원하는 목적지에 잘 데려다 주는 게 코칭의 목적이 된다. 효과가 좋지만 비싸다. 


이번에 오픈소스GIS 교육을 세 회사가 함께 한 것도 코칭의 목적이 컸다. 국가나 대학에서는 Training이 가능하겠지만 실제 회사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란 불가능하니까. 역에서 역까지는 기차(Train)가 책임지고, 역에서 집이나 사무실까지는 코치(Coach)가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2022년 1월 13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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