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에서 55세 사이는 특히 힘들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시절로 알려져 있다."

- 레이 달리오의 원칙 중.

 

어렸을 적 시골에서 컸는데 저 나이대 어르신들이 매끼마다 반주로 소주나 막걸리 한두 잔씩 마시던 모습이 이해가 안 되곤 했다. 이제 저 나이대를 내가 살아보니 어르신들이 왜 그러셨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삶이 버겁고 힘들었던 것. 비슷한 나이대 지인들도 고단한 삶을 토로한다. 다들 위로는 부모에게 아래로는 자녀에게 무한책임을 지며 일과 삶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이다. 젊은 시절의 꿈과 활력은 사라져가고 몸은 여기저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이제 누구는 매일 소주 반 병 마셔야 잠이 들고 누구는 위스키 한 잔을 친구삼는다. 가끔 이 나이대 삶은 미로 같은 토끼굴이 아닐까 상상하기도 한다. 이제 길을 좀 찾았나 싶은데 굴 자체가 무너져내리기도 하는. 그나저나 책 읽다가 웬 급정색. ㅠㅠ

 

2022년 2월 6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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