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 회사에 지원한 사람이 잘 아는 회사 출신이었다. 면접 결과로만 보자면 직무 역량은 충분해 보였고 회사에도 필요한 인재로 보였다. 다만, 인성과 태도가 잘 안 잡혀서 전 회사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일종의 레퍼런스 체크. 그 사장님께서 딱 한 말씀 하셨다. 자기 직원들이 더 좋은 회사 가는 걸 막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좋지 않은 직원이 잘 아는 회사에 가는 건 바라지 않는다고. 돌려서 이야기하셨으나 무슨 의미인지 알아챘고 그 지원자는 뽑지 않았다. 최근에 그 직원이 옮긴 다른 회사에서 들려오는 소문을 들으며 그 사장님의 충고에 감사하고 있다.
같은 입장으로 나도 다른 회사 사장님이 내게 우리 회사 출신에 대해 의견을 물으면 솔직히 답을 줄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퇴출에 가깝게 나간 직원이 여러 이유를 들어 다른 회사에 지원하는 건 전혀 내가 알 바 아니다. 다만, 그 직원이 우리 회사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인냥 여기저기 이야기하는 건 용인하기 어렵다. 서로 안 맞는 사람과 조직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서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있다. 지금껏 우리 회사 출신이 지원한 회사에서 문의가 오면 가능한 긍정적인 답을 줬는데 앞으로는 그냥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답을 주려 한다. 묻지도 않고 이미 채용한 곳이야 뭐 어쩔 수 없고.
2022년 2월 13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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