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학식과 학교는 어땠어?"
"백년 동안 안 끝날 것 같은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이 인상적이더군."
"뭐라고 하셨는데?"
"당연히 아무 기억도 안 나지."
"ㅋㅋ 그리고 또 뭐 했어?"
"자기 소개서 작성했어."
"뭐라고 썼는데?"
"잘 하는 것에다가 게임, 수학, 과학, 영어, 작곡이라고 쓰고, 취미에다가 음악 감상, 게임이라고 썼지. 그리고 학원 다니는지 조사하던데 모두 X를 쳤지."
"그랬군."
"또, 자기가 생각하는 학력 수준을 표시하라고 하길래 '최상'이라고 했어." 
"왜?"
"최상, 상, 중, 하에서 고르라는 거야. 단계가 4단계니까 평균 75점 넘으면 최상이고 50점 넘으면 상이지. 25점 넘으면 중이고."
"와, 그런 신박한 방법이!"
"옆에서 친구가 고민하길래 이 논리를 알려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최상이라고 기록하더라구."
"와, 벌써부터 넌 진정한 인싸로 등극하는구나."


내일부터 교복 정복 때려치우고 체육복 입고 가겠다고. ㄷㄷ

 

2022년 3월 2일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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