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의 대화.
"아무래도 전 취향이 좀 싼마이 같아요."
"사장님이 왜요?"
"술도 와인이니 위스키니 이런 거 놔두고 맥주가 가장 좋고, 운동도 골프 같은 것 안 하고 자전거나 타고."
"근데, 사장님 자전거 얼마짜리에요?"
"... 음, OOO만원요."
"와, 그 돈 자전거 타면서 취향이 싸다고 하시면 안 되죠. 자전거에다 악세사리까지 다 합치면 돈 많이 나가던데요? 네비게이션이니 고글이니 뭐 이런 거."
"..."
아, 내가 자전거를 내다팔고 다시 16만원짜리 철티비를 타든가 해야지 집이고 회사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하나 없다. 맨날 같이 타던 직원도 요즘 갑자기 코딩이 땡긴다며 코딩만 미친듯이 하며 내 눈길을 피한다. 딸래미나 꼬드겨 봐야겠다.
#내편이없어내편이
2022년 9월 1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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