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스승의 위 주장은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인 에릭 브린욜프슨의 '디지털 아테네' 개념과 맞닿아 있네요.

 

고대 아테네 시민들이 여유로운 삶 속에서 예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건 노예들이 힘든 노동과 생산을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는 이제 기계와 AI에게 고대 노예의 역할을 맡기고 인간은 여유를 누리는 디지털 이상주의로서 디지털 아테네를 주장합니다.

 

천공스승의 이번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는 옛 그리스의 노예마냥 고되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지만 사회적 처우는 좋지 않습니다. 천공스승께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한칼에 혁파하고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동자 퇴치운동'이라는 화두를 던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노동자를 퇴치'하고 그 자리를 AI와 기계로 대체하되 모든 시민에게는 국가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덜 일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K-디지털 서울'의 담대한 미래상을 보여주신 겁니다.

 

천공스승이 왜 대통령 부부의 멘토이며, 대통령 부부가 왜 천공스승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따르는지 저절로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덧붙여) 이 글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ㅎ

 

2022년 11월 30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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