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디 효과(Lindy Effect) 혹은 린디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뭐냐면 그러니까 제도나 삶의 지혜 같이 비물리적인 게 사라지지 않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면 앞으로도 최소한 과거 만큼은 살아남을 거라는 추측. 쉽게 말해 오래 동안 살아남은 것들은 명확하지 않으나 뭔가 이유가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는 것.
우리 모두는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지 시인 백무산처럼 '새해 복 많이 쟁취하시라!'라고 인사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 젊었을 때는 운명이니 평생의 과업이니 하는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조금씩 생각이 바뀌는 중. 운명이라는 게 꼭 정해져 있다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방향과 경향성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음. 나이 드신 분들이 사주팔자나 점을 더 믿는 게 이해되기도 함. 우주가 무한하다고 사실상 결론나고 보니 오히려 부처와 예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 같구나 감탄할 때가 많음.
운명은 새벽처럼 찾아옴. 착하고 겸손하게 살자. 다 뜻이 있으시니.
2023년 6월 17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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