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treetMap에 내 고향 담양군 창평면을 어지간히 다 그려 넣었다. 도로, 하천, 건물 등등. 한 달 정도 걸린 듯. 그리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창평면에 리가 12개나 된다. 난 이렇게 많은 리가 있는 줄 몰랐다. 맨날 내 고향과 면내만 왔다 갔다 했으니 그랬을 수밖에. 마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그리다 보면 그 마을의 변천 같은 게 느껴진다. 옛 건물이 무너져가는 게 보이기도 하고, 그 옆으로 전원주택촌이 들어서고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한다. 내가 태어난 집은 이제 폐허인데 그래도 옛 기억을 되살려 본래대로 그려놨다. 지리원이나 포탈 지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집이다. 다시 말하지만, OSM을 그리는 건 정신수양에 아주 도움이 된다.
https://www.openstreetmap.org/#map=16/35.2340/127.0165
2023년 5월 2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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