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 자꾸만 짜증이 난다. 그리고 그 짜증의 강도가 더 심해져만 간다.
교통질서 지키지 않는 자동차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등이 켜져 있는데도 쌩쌩 지나가는 차를 볼 때마다 자꾸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짜증이 몰려 온다. 새치기하는 차들, 버스 전용 차선 지키지 않는 차들, 신호등이 붉은색으로 바뀌었어도 꼬리물며 사거리를 질주하는 차들을 볼 때마다 짜증이 확 몰려 온다. 아니, 그냥 기관총이라도 있으면 한 명씩 잡아서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어김없이 뒷굼치나 다리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강타당한다. 돌아보면 그냥 멀뚱하게, '뭐 그럴 수도 있지'하는 수준의 얼굴을 하거나, 아니면 뭐씹은 표정으로 못내 '미안합니다' 하고 마는 사람들. 마트에서는 그냥 서로 어깨쯤 부딛치는 건 일도 아니다. 마트만 가면 사야 할 물건 구경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안부딛쳐야 한다는 생각에 더 몰두하게 되서 가기 전부터 스트레스가 쌓인다.
왜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내리고 다음에 타는 습관들이 없을까?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릴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밀고 들어올 때면 정말 미치겠다.
가끔 전철을 타면 왜 내가 다른 사람의 음악을 저렇게 큰 소리로 들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이어폰을 끼었는데도 그렇게 큰 소리의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들릴 정도라면, 혹시나 저 친구의 귀가 안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하고 자위도 해보지만... 그렇게 귀가 안좋은 젊은 친구들이 전철 칸칸마다 많다는 사실 또한 믿기지 않기도 하다.
늙어가는 걸까? 가면 갈 수록 한국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양이 증가한다.
2009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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