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도 주로 어머니가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오는지라 교문 밖에서 영국 아줌마들과 함께 한참 동안 애들을 기다림. 날마다 이렇게 같이 기다리다가 정들까 싶다. 


2. 다행히 딸아이는 등교 첫날 울지 않고 잘 돌아옴. 오늘 학교에서 잘 보냈는지 물어봤더니 재밌었다고 함. 선생님이 잘 대해줘서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그럼. 농담 삼아 영어 다 알아 듣겠냐고 물어봤더니, "하나도 못 알아듣지. 내가 영어 제일 못해!"이럼. 당연하지. ㅉㅉ 


3. 친구들하고 잘 지냈냐고 물어보니, "애들이 다 나한테만 몰려오더라구. 좀 떨어지면 좋은데 자꾸 붙어. 근데, 다들 애들이 착한데 줄리아는 자꾸 촐삭거려"이럼. 아무래도 개학하고 나니 동양 여자애 하나가 나타나서 애들이 신기했나 봄. 


4. 같은 반에 있는 한국애 엄마와 영국 생활에 대해 잠깐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딸아이가 이야기를 엿듣고 크게 소리 침. "우리집은 엄마가 일해요!" 케임브리지 한인 사회에 부인 잘 만나 주부생활하는 남편 하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ㅠㅠ


2014년 1월 8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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