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 애들은 한 3살 때부터 자전거를 타는 것 같다. 아주 어린 애들이 능숙하게 작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딸아이도 한국에서부터 자전거 사달라고 노래를 불러서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전거를 사줬다. 요즘은 학교 등하교할 때 이렇게 자전거 타고 다닌다.
2. 저번에는 로빈훗 노래를 배워 오더니 어제는 로빈훗 가면을 만들고 오늘은 로빈훗 활을 만들었다고 아빠에게 자랑 중이다. 로빈훗을 주제로 며칠 간 계속 뭘 하는 모양
3. 아침에 애 학교 데려다 주고 오면 9시가 조금 넘고 다시 오후 3시면 학교로 가야 한다. 점심 먹을 시간 빼고 나면 한 5시간 가량 집중할 수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메일 좀 처리하고 뭘 좀 읽으면 오전이 다가는 모양새이고 정오를 넘어 시계가 오후 3시를 향해 가면 자꾸 신경이 쓰여 더 집중이 안된다.
4. 애를 학교에서 데려온 뒤에도 요즘 거의 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애가 자전거나 킥보드 타는 것 따라다니며 같이 산책하고 이야기하고. 그 뒤에는 저녁 먹고 씻기고 재우고.
5. 반복적인 일상이 계속되다 보니 오늘은 좀 우울하기도 했다.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한창 현장에서 부딪치며 나를 벼리어야 할 때인 것 같은데 오히려 있던 재능마저 사라져 가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 이래서 육아 우울증이 오는 건가? 음냐.. ㅠㅠ
2014년 1월 1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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