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딸아이 등교길에 담임 선생님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애가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애들하고도 잘 어울린다고 함.
그제, 그러니까 등교한 지 이틀째 되는 날에, 딸아이가 정서적으로 좀 불안한 것 같아서 친구들하고 잘 지내냐고 물어보니, 말이 안통해서 자기 혼자 논다고 대답함. 그래도 그렇게 크게 걱정을 안 한 건 딸아이 말하는 투가 워낙 천역덕스러워서 그랬음. "엉~ 말이 안 통하니까 아무도 나랑 안 놀아~~" 이런 특유의 장난끼 어투로...
그런데, 어제는 학교 다녀오더니 알렉스랑, 쥴리아랑 또 다른 한국 아이랑 놀았다고 이야기를 해서 조금 안심이 되기 시작했음.
어제는 하교길에 같은반 한국애 집에 놀러 가겠다고 주장을 해서 나와 한국애 엄마를 당황시킴. 딸아이의 주장에 따라 월요일 오후에 같은 학년 한국 학부모들 같이 차 한 잔 하기로 했음.
어제는 로빈훗 노래를 배우고 왔는지 로빈훗에 대해서 물어보고 아빠랑 로빈훗이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서 좀 논쟁도 함. 아빠는 로빈훗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고, 딸아이는 어찌됐든 남의 물건 훔치는 나쁜 사람이라고 주장함. 이야기의 결론은 이번 주말에 장난감 가게에 가서 로빈훗 활을 사는 걸로. ㅋ
2014년 1월 10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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