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마시고 영국의 좋은 점을 글로 남겼지만 역시나 여기 영국도 사람 사는 곳임.
얼마 전 온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에딘버러 거주 3세 아동의 실종 사건은 결국 그 어머니에 의한 살해 사건인 것으로 드러나 온 영국을 경악케 했고...
과도한 세금에 못 이겨 평생 살았던 자기 집을 시청에 빼앗긴 한 할머니가 자기 집 앞에 텐트를 치고 시위를 한다는 소식도 있고.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아침을 챙겨준다는 소식도 함께)
2011년 영국 전역에 폭동을 불러 일으킨 Mark Duggan에 대한 경찰의 총격 사살이 사실상 합법이었다는 심리 결과와 이에 대해 '정의는 죽었다'는 반응.
자연보호도 좋은데 쉐일가스 굴취가 얼마나 큰 경제적 효과가 있는 줄 아는냐는 소식(이 작은 영국에도 참 많은 쉐일가스가 묻혀 있다고.. 쩝..)
그리고 영국 남서부는 한 달째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주말에 또 비가 내려서 홍수 피해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소식도..
이런저런 뉴스들을 보며 느끼는 한국과의 차이는, 최소한 여기 언론들은 이런 사안들을 보도할 때 관련 이해당사자들 양쪽의 입장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전달하려 노력한다는 점. 즉, 친정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
Mark Duggan 가족들이 심리 결과에 반발하며 기자회견하는데 BBC가 날 것 그대로의 기자회견을 한 3분 가량 그대로 전국에 생방송으로 송출하더라는. 과연 한국의 공영방송 KBS가 용산참사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BBC처럼 3분 가량 그대로 생방송으로 송출할 수 있을까? 그 때가 오면 기꺼이 내가 나서서라도 KBS 시청료 인상 운동을 할 것 같음.
2014년 1월 2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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