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국 주요 뉴스 몇 가지

요 며칠 간은 우크라이나 소식이 항상 톱뉴스. 

1.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무장하지 않은 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크리미아 반도의 한 공군 기지로 행진. 행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기지에 가깝게 접근을 하자 경비를 서던 러시아 군인들이 하늘을 향해 경고 사격까지 함. 양측 충돌 직전에 양쪽 대표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철수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 이 모든 장면이 BBC에 속보로 나옴. 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무장하지 않은 채 군부대로 행진한 것이냐는 BBC 앵커의 질문에, 그 공군기지가 우리 직장이어서 일하러 간 것 뿐이다는 답변. 헐. 여하간 이러다가 자칫 한 번 충돌하면 진짜 전쟁으로 번질 듯. 이 뉴스 나오고서 영국 정부는 의회에서, 크리미아 반도에서 위험에 처한 것은 러시아 사람들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람들이며, 우크라이나는 아주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왜 러시아는 계속 러시아인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냐고 일갈. 내가 만약 경비서는 러시아 군인이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싶기도. 군인들이 군복을 입고 총 없이 평화적으로 행진을 하는 전략이라... 

<Image source: http://www.bbc.co.uk/news/world-europe-26432253>

2. 존 캐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키에프를 방문하니 러시아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 북한의 장사정포 시험 발사는 애교 수준. 

<Image source: http://news.bbc.co.uk>

3. 영국도 경제력의 런던 집중 현상이 심한 모양. 한 나라 두 경제권이라는 다큐멘터리까지 방송함. 영국의 각종 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고. 오죽하면 오늘 스코틀랜드 총리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이런 런던 경제력 집중 문제를 해결해 주니 독립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ㅋㅋㅋ 

4. 기타 남아공의 장애인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재판 소식이 주요 뉴스. 왜 피스토리우스의 재판 소식이 이렇게 비중있게 다뤄지는 지는 잘 모르겠음. 

2014년 3월 4일

신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