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RT 타고 오송역에 가는데 오송역에 거의 다다를 즈음 할머니 한 분이 버스 기사에게 법원검찰청에서 내려야 하는데 언제 내리면 되냐고 물으신다. 지나쳐도 한참을 지나쳤다. 뭔가 잘못된 걸 깨달으신 할머니께서 버스 노선도를 보며 연신 안절부절못하신다. 맞은편에 계신 아주머니가 사연을 들으시더니 정류장을 지나쳤다고 돌아가는 버스를 다시 타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그래도 걱정됐던지 오송역에서 할머니랑 같이 내려서 다시 돌아가는 BRT 타는 곳으로 모셔다 드리고서는 역으로 들어오신다. 천사와 보살은 멀리 있지 않다.
2024년 5월 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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