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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더비셔(Derbyshire)에 있는 하드윅 홀(Hardwick Hall)에 다녀왔다. 특이하게도 하드윅 홀(Hardwick Hall)은 내셔날 트러스트에서 하드윅 올드 홀(Hardwick Old Hall)은 잉글리쉬 헤리티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었다. 하드윅 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nationaltrust.org.uk/hardwick/와 http://en.wikipedia.org/wiki/Hardwick_Hall를 참고하기 바란다. 


하드윅 홀은 16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설명에 따르면 르네상스 초기 건물이라고 한다. 내게 하드윅 홀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건물이 온통 타페스트리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하드윅 홀의 별칭으로 '하우스 오브 타페스트리'를 붙여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방문자 센터를 지나 하드윅 홀을 향하는 길에 한 장. 담 너머가 가든이다. 


환경친화적 음성 설명기(?). 방문객이 손잡이를 돌리면 전기가 발생하여 방문자에게 하드윅 홀에 대해 음성으로 설명을 해 준다. 


하드윅 홀로 가는 길에 보이는 하드윅 올드 홀. 하드윅 올드 홀은 유적으로만 남아 있다. 잉글리쉬 헤리티지에서 관리하고 있다. 올해가 하드윅 홀과 관련된 비운의 여인 Arbella Stuart가 런던 타워에서 사망한지 40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를 기념하여 올 한 해 Arbella 공주에 대한 다양한 전시를 하는 모양. 


나무 중간의 나무 무더기가 겨우살이인지 뭔지 잘 모르겠다. 


확대해서 찍어 본 모습. 


하드윅 홀의 앞 모습. 


메인홀에 들어가면 이렇게 긴 식탁과 의자를 만날 수 있다. 


메인홀에 걸려 있는 각종 타페스트리. 하드윅 홀의 건물 내부는 거의 대부분 타페스트리로 장식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인홀의 문양.


역시 메인홀에 걸려 있는 갑옷, 투구, 검 등. 


이곳은 옛 토지문서를 모아 놓은 곳이다. 우리로 이야기하자면 땅문서를 모아 놓은 곳. 


오래되고 낡아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어떤 타페스트리. 


역시 같은 타페스트리를 반대쪽에서 찍은 것. 작년에 스코틀랜드 스털링 성에 갔을 때 타페스트리 예술가들이 직접 타페스트리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이야기를 나눠보니,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타페스티를 완성하는데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한다.  


종교의식 때 입었던 옷. 


역시 벽면 하나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타페스트리. 이 타페스트리도 유리관에 싸여 전시되고 있었다. 


아래 기둥 부분을 가까이서 찍어 본 것.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면서 이런 문양을 만들고, 또 바느질을 더해서 전체를 완성해 간다. 


계단도 온통 타페스트리로 가득하다. 


역시 타페스트리로 가득한 다른 쪽 계단. 


벽면 위쪽 1/3 가량은 부조형태로 장식되어 있고, 그 아래 2/3는 어김없이 타페스트리로 장식되어 있다. 


벽면의 장식, 벽면의 부조와 타페스트리가 잘 어울린다. 


역시 어떤 문양. 


Bess of Hardwick, Queen Elizabeth I, Arbella Stuart의 초상. Arbella의 할머니였던 Bess of Hardwick은 Arbella가 후손이 없던 Queen Elizabeth I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기를 꿈꿨지만 결국 그 꿈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Long Gallery의 모습. 이름답게 아주 길다. 들어서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역시 타페스트리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타페스트리 및 하드윅 홀과 관련된 인물들의 초상화들. 


롱 갤러리(Long Gallery) 벽면 장식 중 하나. 


반대편에서 찍어 본 Long Gallery.


영국 문화재를 방문해 보면 곳곳에 이렇게 애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나 장난감을 놓아두고 있다. 사실 애들에게 문화재의 의미나 그 아름다움이 바로 전해지는 것은 아닐 터이니 말이다. 


비운의 여인 Arbella의 침실. 이곳이 사실 그녀의 감옥이었다. 오른쪽 유리상자 안에는 열쇠가 있다. 유리 상자를 깨야만 얻을 수 있는 열쇠. 


Arbella의 침실 또한 이렇게 타페스트리로 장식되어 있다. 


Arbella의 침대. 호화로운 침대이지만 자유를 잃은 이에게는 저 침대 커튼이 창살이었으리라. 


하드윅 홀은 20세기 초까지 실제 귀족이 거주했던 곳이다. 당시 주인이었던 귀족이 숨지고서 80%에 달하는 상속세를 이기지 못해 National Trust에 공여되었다고 한다. 


역시 어떤 타페스트리의 한 부분.


다이닝 룸(Dinning Room)


남자들의 티룸으로 보였음. 


어떤 침실. 


여기는 지하 층에 해당하는 곳이다. 하인과 하녀들이 생활하던 곳. 


20세기 초까지 이렇게 14명의 하인과 하녀가 이 건물에서 일을 했다고 하니 과거의 영화는 어떠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러그(Rug) 만들기 놀이에 열중인 딸아이. 


역시 러그(Rug) 만들기 중. 


당시의 각종 조리 기구들.


이건 일종의 그라인더(Grinder) 같은데 정확한 용도는 잘 모르겠다. 


이번에 하드윅 홀을 방문하고서야 붕어빵의 원조는 영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ㅎ 


하드윅 홀 쪽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왼쪽에 하드윅 올드 홀이, 오른쪽에 메인 게이트가 보인다. 


E.S.는 Bess of Hardwick의 원래 이름 Elizabeth Shrewsbury의 약자라고. 


높다른 관목으로 벽을 이룬 십자가 형태로 가든이 조성되어 있다. 


십자가 모양의 보행자 통로 중심에는 4면에 각각 이런 형태의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다른쪽의 조각상. 


가든에서 다른쪽을 바라본 모습. 


가든에서 바라본 하드윅 홀의 모습. 옆모습이다. 


또 다른 조각상. 


여기는 허브 가든이다. 잉글랜드에도 봄이 오는지 봄꽃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날은 무척이나 바람이 쎄고 추웠다는.... ㅠㅠ 


하드윅 홀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 장. 


2015년 3월 3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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