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학교 선생님들의 연수 때문에 학교가 하루 쉬었다. 그때 1박 2일 일정으로 런던을 다녀왔다. 첫째 날은 과학박물관과 하이드파크에서 놀았고 둘째 날에는 킹스턴어폰템즈에서 하루를 보냈다. 여기에 그때 기억을 짧게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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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ensington 역 근처에는 박물관이 세 개나 붙어 있다. 수많은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공예와 디자인 작품 위주의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그리고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이 그 셋이다. 모두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작년 이맘 때 자연사박물관과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을 방문했기에 이번에는 과학박물관과 그 북쪽에 있는 하이드파크에서 하루를 보낸 것. 여기서부터 그 때 찍은 사진 몇 장을 공유해 본다. 


과학박물관의 Launch Pad라는 곳이다. 직접 체험하며 과학적 호기심을 느끼도록 만들어 놓은 체험 위주의 교육장. 


애들은 확실히 뭔가 만지고 놀 때 호기심을 가지고 많이 배운다. 


액체의 밀도에 따라 달라지는 기포의 모양과 떠오르는 속도 차이 체험하기. 


자석 체험. 


런던의 어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견학을 왔는지 좀 정신이 없었다.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일종의 설치 예술에 가깝다. 아이가 프리즘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얼마나 많은 애들이 이곳 Launch Pad에 모여서 떠들고 놀던지 원...


런던 과학박물관에는 의학사 박물관이 있다. 꽤 규모가 크며 내용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의료계에 종사하거나 혹은 의료 쪽에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쯤 가 볼만한 곳이었다. 옛 산소가압기.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부터 현대까지 의학을 잘 정리, 전시해 놓았다. 


2개 층에 걸쳐 전시가 되어 있는데 5층은 아래 사진처럼 주로 사료와 유물 위주로 전시되고 있다. 


실제 옛 유골이나 미라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인체 근육 모형. 


의료사 박물관 앞에는 수의학 박물관도 작게 있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말의 해부 모형. 


의료사 박물관의 4층은 주로 인형이나 미니어쳐를 이용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었다. 아래는 로마시대 전장 병동을 그림과 함께 재현해 놓은 것. 


중세 시대 때 의료 실습이 이뤄지던 모습. 


배 안에 설치되어 있었던 해군 야전 병원의 모습. 당시에는 부상의 경중과 관계 없이 먼저 병원으로 실려온 병사부터 치료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상자들이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많이들 사망했다고.


근세에 들어서 전기 자극을 이용한 다양한 의료 치료법이 실험되었다고.


근세의 안과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 


현대의 수술장을 재현해 놓았다. 


20세기 초 아프리카 부족 의사의 모습(재현). 


과학박물관에서는 제임스 러브록의 삶과 주장을 꽤 비중 있게 전시하고 있었다.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데 그런 이론 이전에 그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발명가였다고 한다. 


초기 신디사이저의 모습. 


과학박물관 1층에는 이처럼 우주관이 있다. 거대한 로켓이 천정에 매달려 있다. 


네 방향에서 빔 프로젝터를 둥근 지구에 쏘아 아주 현실감 있는 동영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폴로 11호의 비행 계획.


달 착륙선의 모습. 


영국 최초의 우주인이 입었다는 우주복. 


우주 식량. 


최초의 통신 위성 모형이었나 싶다. 


우주관 옆에는 탈 것들이 가득한 전시관이 나온다. 


기계 혁명과 산업 혁명의 위엄을 아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영제국 시대 영국의 위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옛 등대용 랜턴. 


기관차. 


천정에 매달려 있는 이것의 용도는 사실 잘 모르겠다. 크기가 상당하고 육중해 보였는데. 


2층에는 각종 기계 및 운송 기구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규모가 너무 커서 보기 힘든 것들을 작게 미니어처로 만들어 옪은 것. 어떤 것들은 버튼을 누르면 실제로 작동한다. 


어떤 기계 부품이었는데 사람처럼 생겨서 찍어 봤다. 


각종 탈 것들의 미니어처들. 


콩코드 모형. 


40년 전에 이미 인공지능 개발은 끝났다는 명백한 증거. 


2층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이렇게 생겼다. 


옛 방직 기계의 모습. 천공되어 있는 게 무늬 디자인이다. 


초기 오토바이의 모습. 


옛 자동차를 아예 수직으로 몇 개씩 쌓아놨다. 


이게 아마 지구 귀환 캡슐이 아니었나 싶다. 


딸아이의 기념 사진. 


VSTOL의 초기 버젼인가?


시청료를 내지 않고 TV 시청하는 사람을 적발하는 BBC 차량. BBC는 이렇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이런 차를 운용한다. 영국 같은 경우 BBC 시청료가 1년에 36만원 가량된다. 적지 않은 금액이고 그러다보니 시청료 내지 않고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거다. 이런 사람을 단속하기 위해 이런 차량을 운용하는 것. 


여기는 멀티미디어 체험 공간. 


애들은 그냥 전시물 보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만지고 노는 게 최고. 


간단한 기술인데 애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식품, 소화와 관련되어 전시되어 있던 곳. 


여기서부터는 하이드 파크다. 물을 이용한 둥근 모양의 대지예술 작품인데 숨진 다이아나 왕자비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처음에 ISIS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ㅎ 


맑은 물에 새들이 노닐고 있다. 도심 한 가운데 이런 대규모 녹지 공원은 사실상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것이다. 


다른 쪽 모습. 


새들에게 빵을 던져주는 딸아이와 아내. 여기서는 특별히 금지된 곳이 아니면 누구나 새와 오리들에게 빵이나 먹이를 줄 수 있다. 


역시 하이드파크의 한 쪽 모습. 


여기는 킹스턴이다. 정확하게는 킹스턴어폰템즈(Kingston upon Thames)다. M&S 앞에서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공연을 하는데 그 수준이 장난 아니다. 


그 옆에서는 비보이팀이 공연을 한다. 


공중전화부스 도미노. 


중심가에는 인상적인 곳이 제법 있었다. 이곳은 한인 밀집 지역인 뉴몰든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한국 사람이 참 많았다. 


레드노즈데이(Red Nose Day)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2015년 3월 14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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