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이야기?

낙서장 2016. 7. 18. 22:13

<Source: https://namu.wiki/w/%EC%9E%A5%EC%82%B0%20%EB%B2%94>



어린 시절 산골에서 컸던 나는 이 위키 설명과 거의 유사한 동물에 대해 할머니로부터 자주 주의를 듣곤 했다. 할머니는 그 동물을 개호랑이라고 부르셨다. 


고양이과의 특징을 보인다든가 '사람 목소리 같은 기묘한 소리'를 낸다든가 '마치 인간처럼 느껴진다'는 대목이 할머니 묘사와 거의 일치한다. 


어른도 혼자 밭을 매고 있거나 하면 개호랑이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근처에서 산자갈을 우수수 던져 사람을 내쫒곤 했다고 하셨다. 그러면 조용히 감사의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했다. 


나무를 하러 산에 가더라도 꼭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이유 중에 이런 탓도 있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그때 그 개호랑이의 정체가 뭐였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돌아보니 내 고향은 귀신 이야기와 전설과 미스터리로 가득찬 그런 곳이었구나 싶다.


2016년 7월 18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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