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s://namu.wiki/w/%EC%9E%A5%EC%82%B0%20%EB%B2%94>
어린 시절 산골에서 컸던 나는 이 위키 설명과 거의 유사한 동물에 대해 할머니로부터 자주 주의를 듣곤 했다. 할머니는 그 동물을 개호랑이라고 부르셨다.
고양이과의 특징을 보인다든가 '사람 목소리 같은 기묘한 소리'를 낸다든가 '마치 인간처럼 느껴진다'는 대목이 할머니 묘사와 거의 일치한다.
어른도 혼자 밭을 매고 있거나 하면 개호랑이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근처에서 산자갈을 우수수 던져 사람을 내쫒곤 했다고 하셨다. 그러면 조용히 감사의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했다.
나무를 하러 산에 가더라도 꼭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이유 중에 이런 탓도 있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그때 그 개호랑이의 정체가 뭐였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돌아보니 내 고향은 귀신 이야기와 전설과 미스터리로 가득찬 그런 곳이었구나 싶다.
2016년 7월 18일
신상희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이아쓰리디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0) | 2016.09.23 |
---|---|
과연 세상과 인간이란 무엇일까? (0) | 2016.09.22 |
추석 단상 (0) | 2016.09.13 |
대한민국 1%들의 손쉽게 돈 버는 법 (0) | 2016.07.18 |
"민중은 개, 돼지" 발언이 과연 실언이었을까? (0) | 2016.07.18 |
브렉시트 -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이 낮으며 비숙련 노동자일수록 탈퇴 투표 (0) | 2016.06.25 |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할 때 듣는 노래 - 스물아홉, 문득 (0) | 2016.06.10 |
나는 이곳에서 과연 계속 살 수 있을까? - 세계대기질지도를 보면서... (0) | 2016.05.31 |
가이아쓰리디, 오늘 점심 풍경 (0) | 2016.05.28 |
일론 머스크 그리고 한국의 재벌가 (0) | 201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