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담임 선생님이랑 면담했는데 선생님이 엄마아빠 말 듣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 보래."
"뭔 소리야? 나나 엄마나 너한테 공부하라고 막 그런 적 없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선생님한테 엄마아빠가 천재라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
"그거랑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라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다야."
"엄마나 아빠가 그러잖아. 무슨 시험 준비를 벌써부터 하느냐, 한 1주일만 공부하면 충분하지, 시험기간에도 일요일에는 꼭 놀아야 한다, 문제집 사서 먼저 풀고 모르는 것만 공부해라 등등. 선생님이 그러는데 엄마아빠가 똑똑하면 다들 자기 기준에서 이야기한대. 엄마아빠하고 나는 다르니 스스로 공부하면서 내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와, 네 선생님이 천재다야. 그래, 엄마아빠 신경쓰지 말고 네 스스로 공부해 보렴. 응원한다."
2022년 6월 22일
신상희
'낙서장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 데리고 국제행사 참석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친구 요청 ㅎ (0) | 2022.07.26 |
---|---|
인생의 첫 쓴맛을 본 아이 (0) | 2022.07.16 |
행복한 우리집 (0) | 2022.07.13 |
학교 괴담 (0) | 2022.07.07 |
애의 기말고사 (0) | 2022.06.29 |
아빠의 잘생김에 관하여... (0) | 2022.06.22 |
오늘의 아침: 소시지-에그 페스츄리 (0) | 2022.06.20 |
초여름밤의 자전거 타기 (0) | 2022.06.13 |
딸의 영국식 영어 유머 (0) | 2022.06.10 |
뒷산 아재 패션 (0) | 2022.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