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런던 지하철 노조가 지난 이틀간 파업을 진행. 런던 지하철이 1,000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하려는데 대한 반발 파업. 노조는 주말 동안의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음 주 화요일에도 이틀간 파업하겠다고 경고. 언론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루고는 있는데 한국처럼 호들갑을 떨거나 노조에 대해서만 비판적으로 보도하지는 않음. 시민들 불편이 장난 아니다는 것은 물론 크게 보도함. 노조는 협상 제대로 안 하면 지하철을 운영하되 개찰구를 다 열어 무료로 탑승하는 사람들한테 페널티 안 물리겠다고 하고, 런던 지하철에서는 너네 그런 식으로 하면 급여 다 안 줄 거다고 하고 있음. 경찰이나 공권력 관련 이야기는 언급도 안 됨. 


2. 잉글랜드와 웨일즈 교원 노조가 다음 달 26일에 파업하겠다고 경고. 교원 급여를 학업 성취 성과와 연동시키겠다는 계획과 교원 연금 제도 변경에 대한 반발 파업. 참고로 보수당 정부가 지난 주에 영국의 공립학교 학업 성취 수준을 사립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해서 이런저런 논쟁이 진행 중. 현 교육부 장관의 표현이 멋있음.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사이의 베를린 장벽을 제거할 것이며, 영국 공립학교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목표는 좋은데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 그리고 과연 학업 성취만 올리면 좋은 학교냐 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논쟁 중. 


3. 카메론 총리가 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 하지 말 것을 호소. 스코틀랜드는 올해 9월에 영국에서 분리 독립을 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 이때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라는 요청임. 근데, 스코틀랜드 집권당에서 분리 독립하더라도 화폐는 파운드화를 그대로 쓰겠다고 하니 영란은행 총재는 그러면 너네들 주권의 상당 부분을 내놓아야 하는 거야 라고 훈수두고.. 스코틀랜드는 영란은행 총재가 저런 말 하는 걸 보니, 오예! 너네들도 우리 분리 독립에 대해 이미 대비하고 있구나하고 김치국 부터 마시고 있고. ㅋㅋ 사실 분리 독립 같은 거는 어찌보면 진짜 한 나라의 주권과 영토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문제일 텐데도 애들 말싸움하며 적정한 선에서 타협하며 나가는 걸 보면 참 부럽기도 함. 예전에 북아일랜드 독립 문제에 폭력적으로 개입했다가 서로가 상처만 입었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싶기도 하고.


2014년 2월 7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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