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자전거 얼마짜리야?"
"아니, 왜? 저번에 알려줬잖아!"
"회사 직원에게 당신이 자전거로 세종에서 군산까지 갔다 왔다고 하니까 자전거 얼마짜리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래서 들은대로 돈백 한다고 했지. 그랬더니 그 정도 타려면 그렇게 쌀 리가 없다는 거야. 몇백 하거나 아니면 돈천 할 수도 있다고."
"... 허허. 내가 돈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비싼 자전거를 사겠어. 순전히 근력과 노력으로 다녀온 거지."
"그 직원이 그러는데 자전거를 손으로 들어보래. 가볍게 들릴수록 비싼 거라고 하던데?"
"거참, 로드 자전거가 다 가볍지. 가볍게 안 들리는 로드 자전거도 있나? 뭘 또 그걸 들어 보려고...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뭔가?"
큰 문제다. 요즘 사람들은 연대의식이 없다. 타인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과감히 도우려는 그런 동병상련의 정신 말이다. 자전거 바퀴나 프레임에다가 무슨 무거운 납덩어리를 숨겨 놓을 수도 없고 참... ㅠㅠ
2022년 4월 23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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