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잡보장경]에 무재칠시(無財七施)가 나온다. 재물이 없어도 마음과 행동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 보시(布施)를 뜻한다. 재물 하나 없어도 타인에게 두루 선행을 베풀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1. 화안시(和顔施): 밝고 온화한 표정과 미소로 사람을 대하는 것.

2. 언시(言施): 부드럽고 칭찬하며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

3.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쓰는 것.

4. 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

5. 신시(身施): 몸으로 남의 일을 돕거나 봉사하는 것.

6. 좌시(座施): 자리나 위치를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

7. 찰시(察施): 어려운 상황을 헤아려 묻지 않고 도움을 주는 것.

 

오늘 가족과 함께 성안골이라는 청주 구도심의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주인이 딱 이 무재칠시를 실천하시는 분 같더라. 항상 밝은 얼굴로 음식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고 복된 말을 건네시는데 친절하기 그지 없었다. 이런 주인장 탓인지 우리가 요청하기도 전에 종업원이 주기적으로 테이블에 와 혹시나 부족한 음식이 없는지 불편한 점이 없는지 연신 묻는다. 주인장의 태도와 자세가 종업원들에게까지 전수된 느낌이다. 음식 또한 적당한 가격에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러웠다.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딸애가 점심을 먹고 주인 아저씨랑 한참 이야기하더니 기운이 돌아왔다고 한다. 앞으로 여기 자주 와서 밥 먹잔다. 보시가 멀리 있지 않다.

 

 

2026년 4월 19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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