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 아줌마들이 외국 가면 아웃렛에서 싹쓸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혀를 끌끌 찼거든요.
근데, 영국 살면서 보니 그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무슨 브랜드 가죽 가방 하나가 한국 아웃렛에서는 최소 30만원 가까이 하는 거예요.
근데, 같은 게 여기서는 한 16만원 하더군요.
상황이 이런데 외국 나와서 싼 가격에 제품 사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아, 진짜 한국 유통 쪽은 손을 봐도 아주 크게 봐야 한다고 생각되거든요.
말이 안되는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고, 그건 사실 고스란히 소비자의 고혈을 빨고 있는 거죠.
이걸 감시하고 규제해야 할 정부는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이고.
자유민주주의하자고 하면 일단 자유경쟁부터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거든요.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가격 조작을 하는 놈들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적대세력인데 말이죠.
2014년 11월 20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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